시간이 완성한 한 병의 향
누리를 넘어서
성수동에서 가장 조용한향을, 손으로 직접 맞추다.
유자, 쑥, 훈연차, 먹물.매일 맡던 공기를 네 병으로 나누었습니다.
제철 원료와 소량 배치로, 같은 향도 계절마다 다르게 열리게 했습니다.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맞춘 비율이 한 병의 여운을 만듭니다.
첫 호흡은 노란 유자 껍질의 기름기입니다. 바로 뒤에 젖은 쑥이 따라오고, 마지막은 흰 머스크가 목덜미만 남깁니다.
찻잎을 약하게 그을린 뒤 식힌 잔향입니다. 달콤하다기보다 따뜻하고, 옷깃에 오래 붙습니다.
미네랄과 이끼, 그리고 젖은 흙의 경계입니다. 달지 않고 깨끗합니다. 창문을 열어 둔 오후에 가장 잘 들립니다.
1새벽 유자
2불씨 차
3비 갠 돌
NURI MASTER
한 배치에 서른 병 안쪽. 원료는 국내 제철 소재를 먼저 쓰고, 향이 마음에 남으면 그때 담습니다.